안녕! 올해 마지막 <세삼매거진>이야!

날씨가 급작스럽게 추워서 다들 건강이 괜찮을지 모르겠네. 잘 싸매고 다니자 알겠지? 사실 오늘 뉴스레터는 23년 베스트 순위를 매겨보려고 했는데, 여러 일이 있다보니 정리를 아직 못했어. 대신 24년 첫 매거진에서는 기대작 순위를 매겨서 돌아올게! 아 참 그리고 내가 이번에 브런치에 영화관과 관련된 글을 연재 하게 됐어. 혹 관심 있다면 [여기]를 눌러. 그리고 항상 무료로 사용하던 뉴스레터인데.. 가입일 기준으로 2회 발송이더라고.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 다 만들어놓고 못보낼 위기였다가 그래도 약속이니까, 유료버전 1개월치 결제해버렸어(찡긋). 1년치 결제할 수 있게 알지? 주변에 구독 추천해줘!

자! 올해 마지막 <세삼매거진> 시작한다!

1. 영화 홀드백 법제화, 당신의 생각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쏘아올린

‘영화 홀드백‘ 법제화가 실현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이 제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해.

홀드백(Hold back)이 뭐야?

홀드백은 TV 공중파의 본방송 이후 케이블에서 재방송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하는데, 영화 쪽에서는 극장 개봉 후 비디오로 출시되기까지 기간을 뜻해. 이번 문체부의 영화 홀드백 법제화는,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를 OTT나 IPTV에서 공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을 두겠다는 것. 그동안 배급사와 각 상영 창구간의 계약으로 암묵적으로 이뤄지던 홀드백 기간이, 코로나 이후 급격히 짧아지면서 법제화 논의까지 나온거야

얼마나 짧아졌길래?

작년 <한산: 용의출현>과 <비상선언>은 개봉 1개월째에 OTT에 공개되었고, 올해는 <비공식 작전>, <더 문>은 1개월째에, <범죄도시3>,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3개월 안에 공개되었어.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관객들이 굳이 극장을 찾지않고 OTT에 공개되기까지 기다란다는거지. 정말 기대하는 대작이 아닌 이상, 굳이 비싼 티켓 값을 주고 극장에서 볼 필요가 없다는거야.

홀드백 법제화 해야하는 이유는?

문체부의 입장은 이래. “단순히 극장 살리기만이 아니다. 이번 홀드백 제도화는 영화 산업 전반의 침체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 자, 티켓 가격의 3%는 영화 발전 기금으로 나가는 거 알지? 바로 이 기금이 독립영화와 신인 감독에 대한 지원금으로 쓰이는데, 현재 이 기금이 고갈되고 있다는거야. 극장에 사람들이 오지 않으면 영화 산업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 이게 문체부의 홀드백 법제화의 주요 입장인거지.

일본만 하더라도 1년에 가까운 홀드백을 유지해서 자사의 콘텐츠를 보호하고, 프랑스는(지난 해 절반 정도 줄여서) 1년 3월의 홀드백 기간을 두고 있다고. 프랑스는 절반을 줄인 대신, 넷플릭스의 3년간 연매출 4%를 프랑스 또는 유럽 영화에 투자하는 의무 조항을 넣었어.

근데 이게 좀 난감한게

법제화릉 시키면 극장과 영화상업은 활성화가 된다고 해도, 배급사 입장에선 소위 ‘작은 영화’라 불리는 영화들은 상영관 잡기가 영 힘들다는 것. 아무래도 극장이 매출 중심이다보니, ‘팔리는 영화’ 위주로 깔기에 ‘작은 영화’들은 VOD 시장 의존도가 높아. 그렇다보니 배급사와 제작사쪽은 구독형 OTT(SVOD)쪽은 막아야겠지만, 단품 판매 VOD(TVOD)는 활성화해야한다는 입장이야. 섣부른 홀드백 법제화가 잘못하면 다른 곳을 죽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정말 어이없는 건.

영화 산업 전반의 침체를 걱정하는 문체부의 아이러니야. 2024년 문체부의 예산 편성 내역을 보면 영화개발지원금은 70억에서 36억으로, 독립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117억에서 70억으로, 애니메이션 종합지원은 32억에서 0원으로 줄었어. 그 외 국내외 영화제 육성, 국내 및 국제 영화제 지원들은 50%이상 삭감되었다고.

그래서 정리,

1. 정부, 극장 : 홀드백 법제화 필요해

2. 배급, 제작사 : 잘못하면 다 죽어, 조금만 천천히!

2. 요즘 뜨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 소식📺

현재 입소문 제대로 타고 900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 다들 봤니?

이 <서울의 봄>을 제작한 회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콘텐츠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신작 소식이 전해져서 알려줄까 해.

* 하이브미디어코프 2014년 설립한 제작사,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덕혜옹주>, <곤지암>,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클라이맥스>(가제)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첫 시리즈작 <클라이맥스>(가제) 24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고, 주지훈 배우가 현재 주연으로 물망에 올랐다고.

<K공작 계획>

<서울의 봄> 이후, 또 다른 5공 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 바로 실제 있었던 'K공작 계획'을 소재로 한다는데, 이번 <서울의 봄>이 <남산의 부장들> 4~5시간 뒤 시점에서 시작하는 거 알지? 이번 <K공작 계획> 역시 5공을 다뤄서 제작사의 한 우물 파기가 흥미롭네? 현재까지는 더이상의 소식은 없고, 내년 중 크랭크인을 목표로 준비한다고.

* K공작계획 신군부가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언론 회유 공작 계획. 당시 언론조종반이 매일 언론, 출판, 보도를 검열하고 언론인과 접촉해 회유하려했다고. 이후 언론통폐합의 기초가 되었다.

매거진 단신 ⌨

<듄: 파트2> 예고편 공개

2021년에 개봉한 <듄> 이후의 속편, <듄> 파트2가 내년 3월 개봉 예정이야. 원래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었는데, 할리우드 파업으로 내년 3월로 미뤄졌어. 아쉽긴 하지만 영화 산업의 존속을 위해 해야하는 작업이었으니까. 손꼽아 기다려야지 뭐. 예고편은 [여기]를 눌러. 영화 <듄: 파트2>는 화면비 1.43:1 IMAX GT Laser, 1.90;1 IMAX digital, 2.39:1 non-IMAX, 

송강호의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의 소식

송강호 배우가 데뷔 이후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 <삼식이 삼촌>이 내년 5월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야.  지난 7일 LA 아카데미영화관에서 개최한 ‘송강호 회고전’에서 그는, “꾸준히 영화를 하겠지만, 지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여러 채널을 통해 콘텐츠의 소통이 너무나 다변화한 세상이기 때문에 내년 5월쯤 (출연작인) OTT 드라마가 한 편 공개될 것 같다" 고 말했어.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았던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김산(변요한 분) 두 남자룰 다룬 이야기로서, 400억이 투자되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

<더 에이트 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 <더 에이트 쇼>가 넷플릭스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해.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한 이 작품은,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공간에서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생기는 일을 다룬 작품이야. 2024년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오징어 게임>과 <스파이더 유니버스> 게임으로 만들어진다.

소식에 의하면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비디오 게임을 제작하기로 결정.

넷플릭스에서 직접 만들기로 했는데, 정말 진지하게 비디오 게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처럼 앱에서만 가능하게 할 건지 궁금해.

그리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 형성된 '스파이더-버스'의 게임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제작은 무려 'Insomniac'이 맡는다고.

* Insomniac 1994년 Xtreme Software 로 설립. 첫 게임 Spyro 시리즈를 발매했지만, 이 회사의 이름을 알린 건 바로 '라쳇 앤 클랭크'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어. 이후 2014년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 올해 '스파이더맨 2'를 PS5 타이틀로 발매하면서 호평을 받았어. 해당 작품은 10일만에 500만 개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 셀러로 등극했어.

<외계+인> 2부로 돌아온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이 1년 반만에 2부로 개봉할 예정이야. 1부 개봉 때 아쉬운 결과로 인해 최동훈 감독의 명성에 흠이 갔다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본 영화라, 2부가 기대되는 건 나뿐이려나? 그래도 안타까운 건... 2부가 개봉해도 손익분기점은 넘지 않을 것 같다는 거. 개봉은 24년 1월 10일에 할 예정이고 상영 시간은 122분이야. 예고편은 [여기]를 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