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마음이 동(動)하는 일이나, 사람, 콘텐츠를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그 희박한 가능성 속에서도, 우리는 사랑하고 동경하며 영감을 받지.

 오늘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추천할게.

✅  이 영화, 너에게 닿기를!

조금이나마 당신의 마음을 건드려주길.

청각 장애인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내. 세삼은 이 작품으로 이길보라 작가를 알게 되어 책도 읽고 코다*에 대해 알게 되었지. 물론 영화 <코다>도 보고 말이야. 이 작품도 무척 좋지만 나는 <반짝이는 박수 소리>가 더 좋더라. 제목부터 정말 멋지지 않니? 시각과 청각을 결합한 이 센스.** 그리고 소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방식이, 깊이가 느껴져.

* 코다(CODA) 청각장애인에게서 양육된 사람을 일컫는 말

** 청각 장애인은 박수를 손바닥을 치지 않고, 두 팔을 들고 손을 반짝반짝 하는 동작으로 표현한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유플러스 모바일TV와 씨네폭스에서 볼 수 있어

이 영화를 만난 건 JFF(일본필름페스티벌)였어. 얼마나 톡톡 튀던 지 탄산 그 자체라니까. 등장 인물 이름도 맨발, 킥보드, 블루하와이(...)고 스토리 역시 심상치않아*

시대극 팬인 주인공(맨발) 앞에 영화가 사라진 미래에서 온 소년이 나타나고, 그렇게 같이 영화를 찍는다는 내용(...)이야. <썸머 필름을 타고!>는 청춘의 아름다운 순간에 아날로그 감성을 뿌려 아름답고, 시종일관 이어지는 영화에 대한 고민과 애정에 ‘나는 이런 적이 있었나’하고 회상하게 돼.

* 이후 배우들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았다. 맨발 역의 ‘이토 마리카’의 <귀에 맞으신다면>이 꽤 볼 만했고(팟캐스트가 주제), 킥보드의 ‘카와이 유미’는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지>로 스타가 되었다. 물론 이 작품에서 연기가 아주 맛깔나다.

<썸머 필름을 타고!>는 쿠팡플레이, 웨이브, 유플러스에서 대여하여 볼 수 있어.

나이가 들다보면 눈물이 사라져. 아니 감정을 숨기는 게 익숙해진달까. 그러다보면 기쁠 때 크게 웃지 못하고, 슬플 때 마음껏 울지 못해. 그런 나에게 이 영화의 기억은 ‘눈물’이야. 극장에서 처음으로 울었거든. 영화는 주인공 ‘타카토시(후쿠시 소타)’가 ‘에미(고마츠 나나)’를 만나 사랑에 빠져 하루하루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야. 그냥 평범하고 두루뭉술하게 말했지만, 알고 보면 독특한 설정이 담겨 있어. 그 내용은 모르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포인트는 시간과 시점인데, 나는 시점이 바뀌면서 펑펑 울었어.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슬픔과 인내, 이해가 먹먹했거든. 개인적으로 일본 멜로 영화 4대장 중 하나라, 적극 추천할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 유플러스에서 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