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 주간 잘 지냈니? 오늘은 왜 7시 정각에 오지 않았을까, 다들 걱정했어? 걱정했었으면 좋겠다. 요즘 본업이 정말 바빠서 도무지 시간이 안되더라고. 다음엔 늦지 않도록 해볼게. 하지만 펑크는 내지 않겠어...! 나는 오늘이 벌써 4월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이렇게 1분기가 순삭 되다니... 정말 충격적이야. 이번 주는 영화인들의 시상식 중 가장 큰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었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올해는 특히나 핫한 소식이 많아. 하나씩 이야길 해볼게.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상식인 아카데미. 보통 오스카(Oscar)라 말해. 1929년부터 시작했으며, 미국의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AMPAS)의 회원들이 그해 영화를 투표하여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전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극장에서 7일 연속 상영한 영화에 한해 후보작을 선정하고, 해당 영화 리스트를 AMPAS 회원 소속 부문별*로 배포해서 최종 후보에 올릴 5편의 영화를 결정해(단, 작품상은 소속 부문과 상관없이 투표권이 있는 회원 모두가 투표한다고). 총 23개의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그중 메인이벤트라 불리는 시상은 ‘감독상, 작품상, 남/여우 주연상, 각본(각색)상’. 재밌는 건 작품상 수상을 감독이 아닌, 영화 제작자가 수상한다는 거(물론 감독과 배우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가지만).

* AMPAS 소속 부문 : AMPAS는 감독, 경영진,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및 애니메이션 영화, 마케팅, 배우, 분장 및 헤어스타일 리스트, 시각효과, 음악, 음향, 의상 디자이너, 작가, 촬영감독, 캐스팅 디렉터, 편집자, 프로덕션 디자이너, 프로듀서 총 17개의 지부로 나눠져 있고, 각 지부마다 위원장이 있어.

우리나라 수상자

1989년 크리스틴 초이 감독의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가>가 처음으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것이 아카데미와의 첫 인연이야. 하지만 그 이후 2005년이 될 때까지 우리나라는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는 영화가 없었어.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2020년, 모두가 아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처음으로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했지(무려 4관왕!). 이는 첫 노미네이트 이후 31년 만의 역대급 쾌거라 말할 수 있어. 또 작년엔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받는 경사가 있었어.

올해의 아카데미 이슈

매거진 단신 ⌨

오늘부터 2~4천 원 인상하는 티빙과 웨이브

구글이 오늘부터 인앱 결제에 최대 30% 수수료를 매기는 정책을 시행했어. 이에 따라 티빙과 웨이브는 구글 인앱 결제 가입자에 한해 월 정액 요금을 인상한다고.

티빙: 베이직(7,900원→9,000원), 스탠다드(10,900원→12,500원), 프리미엄(13,900→16,000원)

웨이브: 베이직(7,900원→9,300원), 스탠다드(10,900원→12,900원), 프리미엄(13,900→16,500원)

티빙 오리지널로 돌아오는 <마녀사냥>

그 옛날 JTBC에서 인기를 끌었던 19금 연애 토크쇼 <마녀사냥>이 티빙 오리지널로 제작될 예정이야. 아직 어떤 구성으로 돌아올지 알려진 건 없지만 올여름 공개할 예정이라고.

웨이브 4월의 라인업

1분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트레이서>로 좋은 평을 받은 웨이브가 4월 라인업을 공개했어. 이준기, 김지은 주연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와 김희선, 로운 주연의 <내일>,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남해 편>이 바로 그것. 근데 더 놀라운 소식은 바로 이거야. <카드 캡터 체리>가 독점 공개된 다고 하네? 난 이게 제일 신나는 소식이야.

대만 드라마 <상견니>, 한국에서 리메이크한다.

넷플릭스가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한다고 해. 제목은 <너의 시간 속으로>. 주연 배우로는 전여빈, 안효섭, 강훈이 캐스팅되어 팬들의 기대감이 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1998년의 '민주(전여빈)'의 몸에 들어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을 만나 생기는 이야기를 다뤘어. 아직 정확히 공개 일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될 예정이야.

브루스 윌리스, 은퇴.

충격적인 소식이야. 액션 영화의 장인,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인해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다고 해. 사실상 은퇴 선언을 한 거지. 해당 내용은 딸인 ‘루머 윌리스’의 sns를 통해 밝혔어. 사실 그동안의 필모가 심상치 않았거든. 소위 괜찮은 영화에서 그를 본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그 이유가 실어증 때문이었다니. 정말 충격이야.

실어증

뇌의 병적인 변화로 언어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증상. 크게 운동 실어증, 이해 실어증, 전도 실어증으로 나뉜다고. 운동 실어증은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지만, 말을 산출하는 영역이 손상되어 유창하게 구사하진 못하는 증상이고. 이해 실어증은 말은 유창하게 하지만 조리가 없고,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전도 실어증은 말하기 장애가 있지만, 유창성이나 이해력의 문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 -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브루스 윌리스

1955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으로 넘어와 노동자 생활을 하다 1980년 <죽음의 그림자>라는 작품의 단역으로 데뷔했어. 한동안 무명 생활을 잇다 액션 명작 <다이하드>의 주연을 맡게 되면서 슈퍼스타가 되었지. 이 영화로 그의 몸값은 치솟았지만, <다이하드> 시리즈 외엔 이렇다 할 작품이 없었어. 그러다 97년 <제5원소>, 98년 <아마겟돈>, 99년 <식스 센스>로 흥행 대박을 연이어 터트리게 돼. 이때 <식스 센스>로 만난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는 연을 이으며 작품을 함께 하게 돼(샤말란 감독은 브루스 윌리스가 본인의 페르소나라고 칭했어). 이후 코미디나 액션 영화에서 열심히 활동한 그는, 2019년 <글래스> 이후 저예산 B급 영화에만 출연하는 이상한 행보를 보여. 이에 팬들과 평단에선 그에 대한 혹평으로 가득했어. 그러다 이런 연기력 저하 현상이 병 때문이었다는데 밝혀지면서 모두 안타까워한다고. 실제로 그의 몸 상태는 각본 암기가 어려워 대사를 대폭 줄여야 했고, 안전사고도 몇 번 일어났다고 해.

은퇴

배우 생활을 공식적으로 은퇴한다 밝혔지만, 브루스 윌리스가 미리 촬영해 놓은 영화가 5편 이상이라고. 적어도 내년까진 그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