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 레터야! 1월 1주차 매거진 목차 📄 1. 오늘은 세삼이 뽑은 2021년도 베스트 콘텐츠를 항목별로 준비해 보았고 2. 금주에 공개되는 신상 콘텐츠를 간단히 소개했어요. 새해 첫 뉴스레터로 만나게 되었어. 이번 뉴스레터는 개인적 취향으로 이루어진 레터라 취향이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2주 차부터는 하던 대로 '정보'에 더 치중할 거니까, 이번엔 이해해 줘(가끔은 이럴 때도 있어야지). 2021년을 정리하는것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올해의 1주가 휙 지나가버렸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세삼매거진] 1월 1주 차 시작한다! 세삼이 뽑은 올해의 콘텐츠 -해당 콘텐츠는 2021년 신작 외 기존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2021년에 본 콘텐츠 중 순위를 매겼음을 밝힙니다.- 📖 도서 분야 10위 <종이 동물원>_ 켄 리우 568p의 방대한 두께를 자랑하는 <종이 동물원>은 '켄 리우' 작가의 단편을 엮어 만든 책이야. 제목만 보고 판타지라 착각할 수 있지만, 사실 SF 장르에 역사의 아픔을 녹여낸 수작이야. 그중 '종이 동물원'(책 제목 <종이 동물원>은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인 '종이 동물원'을 그대로 사용했다)은 백인 사회에서 중국인 어머니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 꽤 인상 깊어. 그뿐만 아니라 과거 일본의 731부대의 잔혹성을 타임슬립물로 엮은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과 대만 2.28 사건을 다룬 '파자점술사' 등의 단편들이 있어. '켄 리우' 작가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이민 가게 되면서 여러 문화 접해 다양한 작품이 나오는 거 같아. 재작년부터 출판계에 SF 장르가 뜨잖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 9위 <돈의 속성>_ 김승호 최상위 부자 김승호 회장이 직접 밝히는 돈에 대한 통찰과 철학!이라는 문구와 함께 베스트셀러의 자릴 지키고 있는 <돈의 속성>. 사실 이런 실용적인 책을 잘 읽지 않는지라, 이 책을 읽는 것 자체도 스스로에게 매우 놀랍긴 한데. 여하튼 내용은 둘째치고 꽤 잘 적은 글이라는 것을 느꼈어. 돈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고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와는 다르게 가르치려고만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 읽는 이의 시선과 돈에 대한 개념을 살짝 바꿔주어 굉장히 신선해. 8위 <다정소감>_ 김혼비 SNS에 전작들이 피드로 뜨면서 알게 된 작가인데, 어쩌다 보니 첫 번째로 읽게 된 작품이 제일 최근의 책인 <다정소감>이 되었어. 그래서 그럴까? 정갈하지만 따뜻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에세이였어. 이 책을 읽고 작가의 전작들을 다 구매했으니 검증된 게 아닐까? 7위 <산 자들>_ 장강명 사회 르포에 관해선 믿고 보는 '장강명' 작가가 지금까지 적은,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단편으로 묶어 발표한 소설이야. 빨리 읽고 싶었지만 바쁘단 핑계로 작년 돼서야 읽었어(발간은 2019년 6월). 책은 역시 장강명 작가답게 우리 사회의 노동 문제를, 냉소적이지만 풍자를 넣어 유머러스하게 풀어 내.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 업계가 무분별하게 지점을 배치하는 상황을 비튼 '현수동 빵집 삼국지'며, 해고라는 상황이 만들어 낸 갈등의 모습을 비춘 '알바생 자르기' 등. 노동 현장의 리얼한 표현에, 읽고 나서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니까. 6위 <공간의 미래>_ 유현준 '알쓸신잡'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유현준 작가. 당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썼을 때만 해도 반복되는 이야기에 실망을 했었어. 그래서 한동안 그의 책을 읽지 않다가, 이번 책이 괜찮다는 말을 듣고 <공간의 미래>를 의심하며 읽기 시작했지. 의심했던 스스로에게 깨우침을 주려는 듯, 책은 주변의 공간을 다시 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어. 지방의 혁신도시 사업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교회 공간을 공용의 공간으로 만드는 의견이라든지,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공간, 앞으로의 시대에 맞춰나가야 하는 공간으로써의 미래를 확실히 잘 짚어주었어. 5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_ 매트 헤이그 "죽기로 결심한 순간, 나의 삶이 책으로 담긴 도서관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후회의 책'을 읽고, 후회하지 않는 나의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리고 그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이라는 아이디어로 이야기가 시작돼. 요즘 반복되는 일상과 무기력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어. 나의 삶을 기억하고, 그것을 되짚으며 후회를 소거하는 방식이 마음을 정화를 줄 거야. ** 넌 폰(Pawn)이 가장 마법 같은 기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 폰은 하찮고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왜냐하면 폰은 절대 그냥 폰이 아니니까. 폰은 차기 퀸이야. 넌 그저 계속 앞으로 나아갈 방법만 찾으면 돼. 한 칸 한 칸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그러다 반대편 끝에 도달하면 얼마든지 다른 기물로 승급할 수 있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중에서 4위 <일간 이슬아 수필집>_ 이슬아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원고를 집필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 이슬아 작가는 그렇게 계속 글을 적었어. 1개월에 만 원이라는 구독료를 내면 주중에 작가의 글이 매일 도착해. 그런 메일링 서비스로 적었던 글을 모은 책이 <일간 이슬아 수필집>이야. 내용은 둘째치고 이렇게 꾸준히 글을 적었다는 것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할만하다]고 생각했어. 주 1회 작성하는 뉴스레터도 힘든데, 매일 글을 적었던 작가를 진심으로 존경해. 3위 <어린이라는 세계>_ 김소영 "우린 모두 어린이였어" 읽는 내내 얼굴에 미소가 번져가는 이 책을 다들 읽었으면 좋겠어. 나는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으면서 예전 생각을 많이 했어.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다 그러지 않았을까? 나라의 새싹이자, 나의 과거 모습이기도 한 어린이들에게, 더 친절하고 좋은 세상을 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두둑이 쌓여. 책 읽은 지 오래된 구독자가 있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정말 좋을 거 같아! 책 읽는 즐거움이 생길 거라 확신해! 2위 <시선으로부터>_ 정세랑 연말에 명작을 읽고 싶다는 마음에, 책장에서 빼든 <시선으로부터>. 사실 파트너인 B가 계속 추천했지만 읽기를 미뤘었어. 전작 <피프티 피플>을 재밌게 읽었던지라, 혹시나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건 아주 멍청한 생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지. 늦게 읽은 것에 대해 좌절한 순간이었달까. <시선으로부터>는 심시선 여사와 그녀의 딸, 손녀들까지의 3대 이야기를 교차 시키면서, 극복과 위안, 용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선 여성의 용기 하나가 뒤잇는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 주며 나아가는 모습이, 작가의 수려한 문체로 가득 담겨 있어서 풍족해진 기분이 들어. 1위 <완전한 행복>_ 정유정 읽는 내내 소름이 돋고, 책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무서웠던 책은 처음이야.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 책에서 벌어지고 있었고, 내 상상은 책보다도 못했어. 그만큼 디테일한 상황 묘사와 감정 표현에 압도 당했어. 무섭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는 스릴은 아직도 잊지 못해. 올해의 책 1위는 날 장악했던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이야. 📺 드라마 분야 10위 <호크아이> 우리 호슨배님이 올해 마지막 마블 드라마로 돌아왔어. 비록 어벤저스 중 비인기 캐릭터(...) 지만, 나는 <호크아이>가 기다려지더라고. 드라마는 예상보다 훨씬 즐거웠어. 호크아이 개인의 과오 '로빈'과 새로운 빌런의 등장은 물론, <어벤저스: 엔드게임>이후의 상황을 흥미 있게 그려냈어. 현재까진 전체적인 스토리에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니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어. 드라마 <호크아이>는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어. 9위 <아는 와이프> 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2018년도 tvN에서 방영했어. 주변 추천으로 인해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이런 장르에 편견이 많은 편). 내용은 현재의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낀 남자 주인공이 과거로 타입 슬립해서 다른 삶을 살다가, 다시 아내(와이프)를 만나 겪는 이야기야. <아는 와이프>는 특히 '한지민' 배우의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있어. 그리고 그 매력은 14화 초반에 폭발하지. 궁금해? 궁금하면 어서 넷플릭스나 티빙을 켜! 8위 <로스쿨> 배우 '김명민'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했어. 처음엔 <베토벤 바이러스>와 비슷한 류의 연기를 하는 게 걱정된다 했지만, 노력 끝에 결국 새로운 캐릭터 특유의 모습을 만들어냈어. 드라마 <로스쿨>은 로스쿨 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교수와 학생들이 휘말리면서 생기는 이야기야. 일반 범죄물과는 다르게 법정에서의 공판도 아주 스릴 넘치니 꼭 보길 바라. 7위 <연모> 사극 멜로 판타지를 정말 안 보는데, 우연히 1화를 보고 완결까지 보게 된 경우. 쌍생으로 태어나 여자라는 이유로 버려진'담이'가 세손이 죽음으로 남장을 하고 세자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야. 비밀을 숨기는 자와 밝히려는 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애틋한 사랑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애간장을 태운달까.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평소 즐겨보지 않은 사람들도 금방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야. 6위 <유미의 세포들> 웹툰과 드라마의 만남. <스페이스 잼>이후 이런 장르는 성공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유미의 세포들>은 달랐어. 애니메이션 효과가 놀랄 만큼 좋아서 이야기가 끊김 없이 자연스러웠어. 웹툰과 배우들의 싱크로율도 높았고, 성우들의 더빙도 적절해서 흡족한 드라마였어. 시즌 2 촬영이 최근 마쳤다고 하니까, 빨리 시즌 1 클리어하고 시즌 2 기다리자. <유미의 세포들>은 티빙에서만 볼 수 있어. 5위 <퀸스겜빗> 할리우드의 가장 핫한 스타 중 한 명, '안야 테일러 조이'가 이번엔 체스 드라마에 출연했어. 세계 첫 여성 체스 챔피언을 연기하며 심리의 고저를 디테일 있게 잘 표현했어. 그녀를 처음 본 작품이 <23 아이덴티티>였는데, 그때보다 더 연기가 진하게 우러나온 느낌이야. 그리고 오랜만에 체스의 매력에 빠지기도 해서, 한동안 체스를 두곤 했어. 4위 <슬기로운 의사 생활++> 지난해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 이어 시즌 2로 돌아왔어.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정리하려나 했는데, 시즌 1을 바로 이은 장면에 감탄했어.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있던 사람같이 느껴졌달까, 안정감이 들었어. 시즌 2가 이 드라마의 마지막이라는 게 무척 아쉽지만, 앞으로도 이런 착한 드라마가 더 나오길 바라. 3위 <완다비전> 디즈니 플러스의 마블 드라마 중 가장 완성도 있고, 전체 스토리에 강한 영향력을 주는 작품이야. 처음 몇 화가 6~80년대 시트콤처럼 진행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물론 이 부분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고. <완다비전>은 <어벤저스: 엔드게임>이후 완다가 비전과 결혼해 한 마을에 정착한 이야기야. 물론 점점 이 삶이 현실이 아니라고 느끼면서 균열이 생기는 게 포인트지. 올 4월 개봉 예정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보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콘텐츠니까, 지금 디즈니 플러스를 켜자. 2위 <지옥> 예고편을 보고 살짝 멘탈이 흔들렸어. 정말로 사자라는 존재가 나타나서 지옥으로 데려갈 줄은(물론 그렇게 떡이 되도록 패서 데려가는 게 더 충격). 이 드라마를 한 화씩 보면서 다른 곳이 지옥이 아니라, 여기가 지옥이구나를 느꼈어. 잘못된 신념이 강한 확신이 되며 벌어지는 이 현실 지옥이 뇌리에 박혔달까. 한동안 이 세계관이 꽤 충격이었어. 시즌 2가 나올 떡밥이 여럿 있는데, 언제 제작될지는 아직까진 밝혀진 게 없어. 1위 <D.P> 올해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좋은 게 많았어. 그중 <D.P>는 이야기할게 많은 작품인데 <오징어 게임>에 묻혀서 안타까워(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재밌게 이야기하려는데 갑자기 수업 시작한 기분이랄까). '구교환'이라는 배우가 확실히 대중에게 자리매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지만, 그래도 더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지 못해 아쉬워. 나는 드라마가 공개되고, 다음 날 하루 만에 다 봤어. 보통 이런 경우가 드문데, <D.P>는 그만큼 매력 있는 작품이었어. 물론 밝은 작품은 아냐, 하지만 분명 흥미로운 지점이 많지. 한국 병영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럼에도 고치지 않는 무능함을 비웃는 듯 반복해버려. <D.P>는 현재 시즌 2 제작을 발표했어. 아직 각본도 완성 안됐다고 하니까, 느긋하게 기다려보자. 매거진 단신💻 1. <해리포터: 리턴 투 호그와트> 오늘 21시에 방영 바로 오늘이야. 해리포터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해리포터: 리턴 투 호그와트>가 오늘 21시 OCN에서 방송해. HBO max가 서비스되는 지역은 이미 공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오늘이 처음 공개되는 거라고. 다들 놓치지 말자. 그전에 예고편을 볼까? [여기]를 눌러! 2. CGV 피카디리1958 극장에 클라이밍짐이 생긴다 바로 오늘부터 CGV 피카디리1958 지점에 클라이밍 센터가 생겨. 높은 층고를 갖고 있는 상영관의 장점을 이용,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는 콘셉트로 만든 CGV의 신규 사업 모델이라고. 3.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에 출연하는 최민식 배우 최민식이 무려 25년여 만에 드라마로 출연한다고 해. 그것도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카지노>로 말이야. <카지노>는 <범죄 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총 16부작으로 제작한다고 해. 세삼이 뽑은 올해의 콘텐츠 🎬 영화 분야 10위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처음 <저스티스 리그>가 잭 스나이더 감독의 2부작으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DC의 팬들은 물론 영화 팬들도 소릴 질렀어. 이제 DC도 제대로 만들려나 보다 하고 기대했지만, 2부 제작 소식은 1부로 줄여졌고 감독도 개인 사정으로 마지막에 하차했어. 그리고 개봉된 영화는 정말 망했지.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던 포스터 문구는 알고 보니, "슈퍼맨 혼자서만 세상을 구할 수 있다"라며 팬들은 조롱했고, 결국 잭 스나이더 버전의 영화를 공개하라며 몇 년간 요구했어. 그 결과 2021년, 잭 스나이더 감독 버젼의 <저스티스 리그(4시간 분량)>가 공개된 거야. 나도 목 빠지게 기다렸던 터라 바로 봤지. 역시 다르더라고. 월등히 뛰어나다곤 할 순 없지만, 원래의 의도를 알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거지. 9위 <승리호> 이 영화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우리나라에서 만든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영화와 김태리의 만남이라니. 아쉽게도 극장 개봉은 무산되었지만, 집에서 빔 프로젝터로 본 <승리호>도 정말 멋있었어. 너무 좋아서 환호성 지르며 본 거 아니? 8위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한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이별까지 어쩜 이렇게 적당히 판타지를 섞어 만든 건지. 역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를 만든 감독다워. 배우 역시 과장하지 않고, 보통의 커플을 연기한 것도 영화를 더 살렸어. 진부한 로맨스일 수도 있지만,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더 신선하게 느껴졌달까. 특히 후반부에 두 커플이 배치된 장면은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 7위 <듄> 방대한 원작 때문에 아직도 도전하고 있지 않다면, 아주 큰 재미를 놓치고 있는 거야. 원작 내용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SF 물이라는 거, 그리고 앞으로가 무척이나 기대된다는 거. '듄친자'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미장센 장인 '드니 블뇌브' 감독이라면,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이 나올 거야.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는 의미가 충분할걸. 6위 <안녕하세요> 1959년에 개봉한 이 영화를 무려 60여 년이 지난 후에 봐도, 세련되고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니 말 다 했어. 화려한 촬영 기술은 전혀 없지만, 우직한 고정 샷 촬영으로 모놀로그 형식을 강조해 배우들의 감정을 꾸밈없이 보여줘. 옛날 영화니 촌스러울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야. 그 어떤 요즘 영화보다 더 특별한 연출에 분명 매력을 느낄 거야. 5위 <줄리&줄리아> 영화가 끝난 뒤에도 정말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어. '에이미 아담스'의 리즈 시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그녀가 맡은 역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 이어나가는 역할이라 더 사랑스러운 듯해. 덕분에 내가 갖고 있는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영화야. 그리고 다시금 느끼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 그 억양 대체 어떻게 만든 것인지, 정말 대단해. 4위 <크루엘라> 디즈니의 빌런 재구성은 지나치게 성공했어! 그리고 그 역할을 무리 없이 해 낸 '엠마 스톤'의 연기력. 시각적인 부분은 말도 못 하게 화려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었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풀 컬러로 색칠해버리는, 크루엘라의 세계를 네가 꼭 봤으면 좋겠어. 3위 <세자매> [세삼매거진] 뉴스레터를 통해 계속 추천하는 작품이야. 어릴 적 트라우마가 있는 세 자매가 아버지 생일을 맞아 모이게 돼. 그리고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유한다는 내용인데,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기가 막혀. 무엇보다 정말 문소리 배우와 김선영 배우, 연기 장난 없더라. 소름 끼쳤어. 2위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작년에 영화관에서 못 본 게 한이 되어 VOD로 나오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봤어. 리스트 중 유일한 공포물인데, 크게 무섭다거나 놀랄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아. 영화는 유령을 보는 주인공 '샌디'가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런던 소호에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어. 스토리 자체는 진부한 면이 있지만, 미장센이 정말 끝내줘. 미술, 조명, 의상 등 시각적인 부분은 크루엘라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감독(에드가 라이트)이 이번 영화에서 단단히 독기를 품은 느낌이야. 1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작년 최고의 영화에 이 영화를 꼽지 않을 수 없었어. 이 영화 자체가 엄청 좋았다기보다(물론 영화도 좋았어!), 그동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봐온 팬으로서 느끼는 감정이랄까. 스포일러 때문에 많은 말을 할 순 없지만, 마블은 항상 팬보다 한발 앞서 스토리의 방향을 정하는 거 같아. <어벤저스: 엔드게임>도 그렇고, 팬들의 수많은 뇌피셜을 다 피해 가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해. 아직 극장에 상영하니까, 꼭 영화관에서 봤으면 좋겠다. 매거진 금주의 공개 콘텐츠 🎠 극장 <경관의 피> #조진웅 #최우식 #범죄 #드라마 <씽2게더> #씽 #속편 #애니메이션. VOD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고스트버스터즈시리즈 #속편 #어드벤쳐. 디즈니 플러스 <고장난 론> #SF #애니메이션 <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델토로 #멜로 #판타지 <월컴 투 어스> #윌스미스 #다큐멘터리 wavve <트레이서> #고아성 #임시완 #범죄 <해리포터: 호그와트 토너먼트> #해리포터 #예능 오늘은 여기까지야. 좋아하는 콘텐츠를 소개하다 보니, 말이 두서가 없는 것 같아. 모두들 다 읽었을까?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그럼 다들 다음 주에 보자! 친구들에게 구독 전하는 거 잊지 말고! 오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의견이 궁금해요! |
에디터 세삼